북촌 한옥마을은 6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의 전통 지역으로 좁은 골목길마다 고즈넉한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건축물 대부분은 15세기부터 변함없이 이어져온 전통 한옥 양식입니다. 경사진 기와지붕과 부분적으로 나무 골조를 쓴 벽이 특징입니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이곳은 다섯 개의 유서 깊은 동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북촌 한옥의 매력은 그 유래에서 비롯됩니다. 이곳은 관광을 위해 지어진 문화마을이 아니라 옛 서울 귀족들의 주거지였습니다. 다섯 개의 동네마다 옛 한옥의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있지만 어느 곳 하나 어색함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중 가회동은 한옥이 가장 많은 동네입니다.
이 지역은 여전히 주거지역이지만 지난 십 년간 관광객이 세 배 이상 증가하면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전형적인 한옥 레스토랑과 공예품 공방, 갤러리가 줄지어 있습니다.
많은 방문객들은 인접한 두 궁궐을 방문하며 북촌 한옥마을을 들릅니다. 한옥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안국역으로 한옥 건물이 시작되는 지점부터 잘 보이는 표지판을 따라 십분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북촌 한옥마을은 관광 명소가 아니라 주거 마을이므로 현지 주민들을 배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집 내부를 촬영해선 안 되며 머무는 동안 소음을 최소화해주세요.
풍수는 북촌 한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이곳 주민들의 상당수는 이 지역의 장수 비결이 '풍수지리학'을 충실히 따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