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피라미드는 카이로의 교외 지역인 기자에 자리한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 유적의 집합체로 세계 유일의 고대 불가사의입니다. 왕과 파라오의 무덤을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진 피라미드는 독창적이고 독특한 삼각형 디자인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기자 피라미드를 구성하는 각기 다른 독특한 건축물과 조각상은 이집트의 광활한 사막 한 편에 우뚝 서서 반대편에 있는 거대한 수도 카이로 시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기자 피라미드 지구에는 모두 세 개의 피라미드가 있으며, 그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피라미드는 쿠푸의 피라미드라고도 불리는 기자의 대피라미드로 139m 높이에 거의 온전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무덤 아래층 복도를 따라 내려가면 쿠푸의 빈 석관을 비롯해 고대 왕족의 미라가 보관된 대형 갤러리와 방으로 연결됩니다. 나머지 두 피라미드는 쿠푸의 아들이 지은 카프레의 피라미드와 62m 높이의 가장 작은 규모를 가진 멘카우라의 피라미드입니다. 멘카우라의 피라미드는 이례적으로 대형 석회암 블록을 이용해 만들어졌습니다. 이외에도 솔라 보트 뮤지엄(Solar Boat Museum)에서는 4,500년 된 태양의 돛단배(Solar Barque)와 위풍당당한 자세로 피라미드와 사막을 지키는 유명한 스핑크스(Sphinx)를 볼 수 있습니다.
카이로 시내를 운행하는 미크로버스(Microbus)는 시내에서 기자 피라미드까지 다양한 노선을 운행합니다. 좀 더 편안한 여행을 원하시면 개인택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카이로 지하철은 피라미드 방향 노선을 운행하지만 피라미드 단지 내에는 정차하지 않습니다. 기자 역은 시내에서 불과 10km 거리에 있으며 카이로 공항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집트 학자들은 고대 건축가 임호테프(Imhotep)가 마스타바라고 불리는 무덤 구조물을 겹겹이 쌓아 계단식의 삼각형 구조를 만든 것이 최초의 피라미드 구조물이 되었다고 추정합니다. 왕조 초기부터 후기까지 고대 이집트인은 파라오의 시신을 보존하고 기리기 위해 대형 채석장의 돌을 운반하여 기자 피라미드를 건설했습니다. 이집트인은 죽은 후에도 영혼이 시신과 함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왕의 영혼을 보호하고 사후세계에서 왕의 위엄 있는 변화를 돕기 위해 피라미드를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