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호텔들이 대부분 창이 없어 일단 창이 있는 호텔만 찾고, 교통이 편한 곳을 찾다보니 좀 오래됐다 했어도 그냥 예약했는데. 비수기라 싸게 다녀오긴 했지만, 솔직히 냄새가 너무 심해서 처음 들어갈 때부터 너무 역했다. 비 비린내 같은 게 심하게 났는데. 대만이라는 곳의 날씨가 습하니 그렇다 하더라도.. 호텔이 무슨 반 지하 방도 아니고. 왠 공팡내 비슷한 냄새가 내리 진동하는데 3일 묵는 동안 그나마 첫 날은 너무 추워서 창문도 못 열고 함께 간 지인이 가져 간 공기 청정제를 마구 뿌려대서 환기는 안 되고 청정제 향기까지 버무려져 아주 괴롭게 숨쉬며 겨우 잠든 것 같다. 난방도 안 돼서 패딩 입고 핫팩 끌어안고 잤다는. 대만은 원래 더운 나라니까 이해해야 한다곤 하지만 정말..호텔에서 이렇게까지 냄새가 나는 건 너무 심한 것 아닌가? 복도에서부터 아주 그 특유의 물곰팡내가 진동을 한다. 여름에야 더우니 내내 에어컨 가동해서 못 느끼겠지만, 봄 가을엔 어쩌란...-_-;;; 욕실 온수는 아주 잘 나왔지만, 드라이기는 욕실에 붙어있는 시스템. 즉, 누군가 욕실에서 씻고 있으면, 먼저 씻은 사람은 머리 말리기 어렵단 말이다. 머리긴 여자 둘이 아주 핸디형 드라이기랑 씨름을 했다. 조식은 맛없다고 소문이 하도 나서 신청 안했다. 새벽엔 왠 엠블런스가 심히 왔다갔다 하고 재수없이 시끄러운 옆방 사람 걸리면 그날 밤 잠은 다 잔거다. 방음따위 안 됌. 옆 방 사람 드라이 하는데 청소기 돌리는 줄...;;;...추천하고 싶지 않은 호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