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김에 저렴한 숙소를 찾다보니 들렀는데, 그냥 찜질방을 갈 걸 그랬어요.. 젊은 가난한 연인들이 가성비를 따지자면 어쩔 수 없지만, 혼자나 가족과 함께라면 좀 더 좋은 시설을 가시는 게 나을 듯 합니다. 화장실은 물이 안 빠지고, 물때가 끼어서 미끄럽고, 초록색 타일 사이로 누래요.. 방 구석과 침대위로 젊은연인들의 전투흔적(?)도 좀 거슬리고, 왠지 이불도 찜찜해요. 조식이라고 하긴 그냥 시리얼과 토스트정도 생각하시면 되고요.. 시내에서 술한잔 하고 오더라도 걷기는 좀 애매한 거리입니다. 술먹고 걸을 수도 없는 도로이구요.. 관리자분은 서글서글하고 좋아보이시긴 한데... 근처 일하러 왔다가 그냥 하루 자고 가는 사람이면 모를까, 그래도 여행오시는 분이라면 좀 더 좋은 숙소를 권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