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W처럼 거대한 규모의 공항을 이용하는 것은 꽤 어려운 일입니다. 레이오버 간 시간이 촉박하다면 더더욱이요. 터미널 사이를 서둘러 다니는 동안 혼돈 속에 파묻히기가 쉽지만, 한 편으로는 커다란 공간은 축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긴 레이오버는 여러가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므로 주요 허브 공항의 광범위한 스케일이 가져다주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의 가장 큰 공항 순위 매기기
이 가이드에 등장하는 공항들은 일단 크기만을 기준으로 골라졌습니다. 이 랭킹은 탑승객 숫자나 비행 빈도를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크기가 크다고 해서 바쁜 공항인 것은 아닙니다.
1. 킹 파드 국제 공항 (DMM): 300평방마일

기네스 세계 기록에 의하면 사우디 아라비아의 킹 파드 국제공항(DMM)은 공항내 면적에 따른 세계에서 가장 큰 공항입니다. 놀라운 300여 평방마일에 걸친 이 공항은 옆나라인 바레인의 국가 전체 면적보다도 큽니다. 이 공항이 이렇게 커진 데에는 이전에 미군 군사 기지로 쓰여졌던 장소라는 점에서 기인합니다.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이 공항은 연간 천만여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어,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세번째로 바쁜 공항입니다. 이 공항은 담만 시내의 20마일 북서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곳을 이용하는 주요 항공사는 사우디 아라비안 항공, 에미레이츠, 그리고 카타르 항공입니다.
국제선과 국내선을 위한 개의 기본 터미널 외에도, DMM에는 왕족, VIP 그리고 국가 간부들을 위한 세 번째 터미널을 갖추고 있습니다. 로열 터미널만 해도 17만 7000 평방피트의 크기입니다. 또한 시설 내에 동시에 2000명의 신도를 수용할 수 있는 크기의 모스크가 자리하고 있으며 3000명이 거주하는 거주지역, 또한 조경에 사용되는 식물을 기르는 공항 온실이 있습니다.
2. 덴버 국제 공항
미국에서 가장 바쁜 공항은 애틀랜타인 반면, 가장 큰 규모의 공항은 덴버 국제 공항입니다. 덴버 시민들은 1990년대 중반에 시내에서 25마일 거리에 새로운 공항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고 경악하는 반응을 보였으나, 이 새로운 위치는 미래로 확장하는 데 충분한 경지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덴버를 탐험하고자 하나 차를 빌리고 싶지 않다면, 경전철을 타고 시내로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택시나 사설 승차 공유를 이용해서 덴버 시내로 진입하는 것은 꽤 비쌀 수 있습니다.
덴버 공항은 53평방마일 부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눈 쌓인 록키 산맥을 닮은 흰 텐트같은 지붕 구조로 유명합니다. 공항 코드는 DEN이지만 콜로라도인들은 애칭으로 DIA라고 부릅니다. 공항은 A, B, C 세 개의 콘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공항 철도 시스템으로 연결됩니다.
이 지역은 추운 날씨, 두꺼운 안개, 강한 바람 등으로 인해 잦은 결항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DIA 공항은 긴 레이오버를 충분히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놀랍도록 다양한 다이닝 옵션 가운데, 불더 비어 탭 하우스나 록키 마운틴 초콜렛 팩토리, 브레큰리지 브루어리, 그리고 덴버 찹 하우스 같은 지역 특산물 전문점들을 놓치지 마세요. 주요 공항 라운지 이외에도 DIA 콘코스 B에는 스파가 있어 비행 전 휴식을 최대한으로 누릴 수 있습니다.
덴버 공항은 긴 보안검색 대기시간으로 유명합니다. 게이트가 콘코스 A에 위치해 있다면 인파가 몰리지 않는 A브릿지의 보안검색대를 이용하여 콘코스 A로 이동하세요.
3. 쿠알라 룸푸르 국제 공항(KUL): 39평방마일
쿠알라 룸푸르 국제 공항(KUL)은 말레이시아의 주요 국제 공항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공항 중 하나입니다. 국가의 수도인 쿠알라 룸푸르에서 28마일 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주일에 거의 3천여개의 항공기가 이 5층짜리 건물의 공항을 오고갑니다. 쿠알라 룸푸르를 거쳐가는 비행기 숫자는 1,800여개의 비행기가 오고가는 달라스 포트 워스(DFW)에 미치지 못할지 모르지만, 규모로만 보면 이전 농장 부지에 자리해 39 평방마일을 차지하고 있는 이 말레이시아 공항은 DFW의 1.5배 크기입니다.
쿠알라 룸프르는 KLIA1과 KLIA2 두 개의 터미널을 갖추고 있습니다. 각각 터미널은 완벽히 독립된 공항으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두 터미널 입구는 7마일이나 떨어져 있지만 KLIA 에어로트레인이라 불리우는 공항철도로 3분이면 이동 가능합니다. 국가 대표 항공사인 말레이시아 항공사가 1터미널에 자리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항공, 일본 항공, KLM, 브리티쉬 항공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저가항공인 에어아시아 그리고 에어아시아 X가 2터미널에서 비행합니다.
4. 이스탄불 공항 (IST): 30 평방마일

30여 평방마일의 부지에 자리한 새롭게 지어진 이스탄불 공항은 시애틀 공항의 8배 규모입니다. 2019년에 문을 열어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이스탄불 공항은 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공항입니다. 이 공항은 매년 거의 2억명의 승객이 오고가며 더 확장할 만한 여지가 많습니다. 이 공항은 다섯 개의 콘코스로 나뉘어진 하나의 커다란 빌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콘코스 A, B, D, F는 국제선을 위해 지어져있고 G와 F의 일부는 국내선이 오고갑니다.
버거 킹과 같은 패스트푸드 전문점, 혹은 Tadında Anadolu와 같은 터키 전통 음식점, 혹은 Selamlique 같은 지역 디저트샵 등이 이용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탑승을 대기하는 공항이용객들은 공항의 광범위한 소매 옵션을 둘러보며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60만 평방피트에 이르르는 이 공항의 쇼핑 구역은 꼭 바쁜 쇼핑몰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해줍니다. 공항 내에 자리한 호텔 YOTEL은 지친 여행객들을 위해 스파 서비스를 갖춘 라운지, 초스피드 와이파이를 갖춘 비즈니스 구역, 그리고 회의룸을 갖추고 있습니다.
5. 달라스/포트 워스 국제 공항 (DFW): 27제곱마일

텍사스에는 모든 것이 대형이다라는 속담을 듣고 자란 텍사스 출신으로서 저는 달라스/포트 워스 국제 공항(DFW)이 전세계 공항 순위에서 1위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조금은 실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1974년 개장 당시에는 DFW가 세계 최대 규모였다는 점이고, 지금 또한 27평방마일 규모의 이 공항이 세계 5위 안에 든다는 점입니다. 공항의 규모가 너무 커서 고유의 우편번호를 가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수천만명의 이용객들이 다섯 개의 터미널과 168개의 게이트를 매년 오가는 전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 중 하나입니다.
DFW를 다른 큰 공항과 차별화시키며 특히 저를 기쁘게 하는 특징 중 하나는 이 공항에 충분한 보안검색대 입구입니다. 공항에는 매 터미널마다 체크포인트가 넉넉히 마련되어 있어 이용객들이 오래 기다리지 않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덴버 공항에 비하면 큰 장점이지요. HotelsCombined이 마련한 공항 도착 시간에 관련한 가이드를 읽어 보시고 더 많은 팁을 얻어 보세요.
빠르게 공항 보안검색을 통과했다 하더라도 연결편을 위해 터미널을 오고가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스카이링크는 보안지역을 지난 후 다섯 개의 모든 터미널을 연결하는 무료 공항 경전철입니다. 이는 2분에 한 대씩 운영되어 손쉽게 연결편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주요 항공사는 모두 DFW를 기지로 이용하고 있으나 DFW는 어메리칸 항공사의 주요 허브입니다. DFW는 또한 항공편 연결을 위한 주요 레이오버 공항입니다.
공항에 주차를 할 계획이신가요? DFW에는 도착 전에 주차 자리를 미리 예약할 수 있습니다. 주차자리를 예약하면 도착하자마자 주차를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리 예약하면 할 수록 주차요금이 할인됩니다..
6.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 공항(ATL): 7.34마일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 공항(ATL)은 7.34마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공항 중 하나이며 가장 바쁜 공항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조지아의 수도인 이 곳의 공항이 지난 25년간 거의 매년 최고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은 숙련된 여행자들에겐 그리 놀라운 소식이 아닐 겁니다.
사실, ATL은 일년에 1억명 이상의 이용객을 기록한 첫 공항이기도 합니다. 전세계 여행 기록 담당 OAG는 국내선과 국제선의 탑승객 수를 모두 합쳐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을 계산합니다. 그들의 데이터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6,220만 명을 추가로 서비스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두바이 국제 공항(DXB)은 매년 5,700만 명을 수용하여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공항은 2개의 터미널, 7개의 콘코스, 그리고 192개의 게이트를 갖추고 있으며, 시내에서 10마일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애틀랜타를 탐험하기에 이상적인 목적지입니다. 이 공항의 활기를 더하는 요소는 바로 이 곳이 델타 항공의 허브 공항이라는 사실입니다. 유명한 코미디언 레슬리 조던은 한 승무원이 그에게 이런 농담을 했다고 합니다. "자기야, 당신이 천국으로 가든 지옥으로 가든 그건 중요치 않아. 델타를 타고 가면, 애틀랜타를 거쳐 갈 수밖에 없어."
매일 평균 2,700편의 도착편과 출발편이 150여개의 국내 목적지와 78개의 국제 목적지로 뜨고 내리는 이 공항은 액티비티의 허브이며 도착하는 순간 그 활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도 시도해보지 않으셨다면, TSA PreCheck에 등록하세요. 5년간 이용권을 $78에 얻을 수 있으며, 애틀랜타처럼 바쁜 공항에서는 소중한 시간을 보안검색대에서 낭비하지 않아도 되게 도와 줍니다.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항상 글로벌 엔트리나 TSA PreCheck 중 무엇이 더 효율적인지 갑론을박의 토론이 진행됩니다. 저의 기준으론, TSA PreCheck이 월등한 선택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 공항들: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는 옛말이 특히 진실로 들립니다. 거대한 그들의 사이즈가 항상 효율성이나 편리함으로 전환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게이트에서 다른 게이트로 이동하는 동안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놀라움을 느끼는 것도 신기한 경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