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Two european friends collecting money to paying in a restaurant in Dubai Marina, after their lunch break in summertime.

미국에서 서비스 직종에 몸담은 적이 있으시다면 팁이 단순히 고마운 보너스에 그치지 않고 수많은 근로자의 생계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잘 아실 겁니다. 하지만 가외의 팁을 주는 관행은 나라와 지역마다 다르고, 여행 중에 팁을 누구에게 정확히 얼마나 내야 하는지 알아보는 일도 혼란스러울 수 있죠. 하지만 저희가 도와드릴 테니 안심하세요!

일반 팁 가이드라인

여러 나라에선 팁을 관례에 따라 줍니다. 훌륭한 서비스에 대해 감사 인사를 할 때, 그리고 식사를 서빙하고 여행 가방을 옮겨 주거나 어디론가 운전해 주는 등 어떤 식으로든 더 편안히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사례할 때 쓰이죠. 그리고 서비스직 종사자들은 급료가 적은 경우가 많은데, 팁을 주면 이들의 소득이 늘어서 결국은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유형의 팁 문화가 전 세계적인 건 아닙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같은 곳에선 팁에 대한 분위기가 좀 더 느슨하고, 의무로 여기기보다는 감사의 표시로 활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팁을 요구하는 일이 전혀 없고, 남기더라도 사실상 당혹스럽거나 무례한 행동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다양한 나라의 팁 주는 법을 자세히 되짚어 보기에 앞서 일반적인 팁 가이드라인 몇 가지를 먼저 살펴보는 건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미국에서 팁 남기기

미국의 팁 문화는 레스토랑과 주점부터 호텔, 택시, 커피숍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서비스 직종에 깊이 뿌리내렸습니다. 이 문화에 대한 사람들의 감정도 매우 복잡하고 열띤 논쟁이 크게 벌어지기도 하는데, 수많은 서비스직 종사자들의 급료가 최저 임금보다 적어서 이들의 생계가 팁에 전적으로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몇 년간은 팁을 남기는 일이 정말 큰 이야깃거리가 되어서 종종 “팁플레이션”이라는 이름으로 거론되곤 했습니다. 2023년 퓨 리서치 센터 설문조사에선 미국의 성인 중 72%가 5년 전과 비교해서 현재는 팁을 요구하는 경우와 장소가 더 늘었다고 답했습니다. 레스토랑이 청구액에 자동 서비스 요금을 포함하는 데 반대하는 성인 응답자 비율도 동일하게 72%에 달했는데, 유럽 국가에서는 이 관행이 흔한 편입니다.

상황이 이처럼 바뀐 데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큰 영향을 미쳤는데, 서비스업계가 특히나 심각한 타격을 입고 영업장 방문이 잦은 이용객들은 팁을 더 많이 내도록 분위기가 조성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디지털 결제 시스템이 떠오르면서 옛날엔 팁을 줄 필요가 없던 다양한 업무에 팁 금액이 표시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팁에 대해 더 광범위한 논의가 계속되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여러 업종과 서비스 전반에 걸쳐 표준적인 팁 요율을 20%로 보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팁 남기기

캐나다의 팁 문화는 미국과 매우 비슷하며, 차이점도 사소한 몇 가지에 불과합니다. 미국만큼 엄격한 건 아니지만 팁을 환영하는 분위기이고 보편적으로 바람직한 관행이라고 여겨집니다.

레스토랑에서 특히 그러한데, 캐나다인들과 여행객들은 일반적으로 이곳에서 가장 큰 금액의 팁을 냅니다. 정확한 요율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제일 낮다고 여겨지는 요율은 15%이고(예전에는 최고 요율이었음) 서비스가 아주 만족스럽다면 20%를 냅니다.

멕시코에서 팁 남기기

멕시코로 여행하실 땐 현금으로 팁을 낼 수 있게 준비해 보세요. 가급적이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때를 대비해서 페소가 좋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엔 미화로 지불해도 되지만 이왕이면 페소(동전이 아닌 지폐)를 선호하며, 최소액권은 거의 1달러에 해당하는 20페소입니다.

레스토랑, 주점, 호텔(하우스키퍼, 포터, 발렛 파킹)에서는 팁을 환영하지만 택시 기사들은 우버 기사나 리프트 기사 외엔 일반적으로 팁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만약에 가방을 들어 준다던가 음식을 구할 수 있도록 정차해 주는 등 가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택시 요금에 더해서 10페소나 20페소를 주셔도 됩니다. 우버 기사와 리프트 기사의 경우는 예외이며, 앱에서도 승객이 팁을 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캉쿤이나 로스카보스처럼 관광업의 비중이 큰 여행지에선 팁 요율이 올라갑니다. 이처럼 인기 있는 여행지를 자주 다니신다면 팁을 15~20% 정도로 예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팁 남기기

이탈리아에서는 팁을 의무적으로 낼 필요가 없지만 사려 깊은 표현으로 늘 여겨집니다. 미국과는 달리 이탈리아의 서비스직 종사자들은 제대로 된 급여를 받으므로 팁으로 생계를 꾸려야 할 만큼 의존도가 높진 않습니다.

보통 “코페르토”(자릿세)라고 하는 서비스 요금이 청구액에 추가되는 레스토랑 외에는 서비스를 받으면 어림잡아서 실제 요금을 가장 가까운 유로 금액으로 절상(올림)하거나 2유로 정도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방법은 카페와 택시, 주점에 적용됩니다. 호텔을 이용하실 땐 벨홉, 하우스키퍼, 컨시어지에게 적당히 줄 수 있도록 소액을 유로로 지참해 두시기 바랍니다.

프랑스에서 팁 남기기

프랑스에선 레스토랑에서 팁을 얼마나 내야 할지 일일이 계산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프랑스의 법률에 따라 모든 레스토랑이 청구액에 서비스 요금을 추가해야 하기 때문인데, 보통은 15% 정도의 금액입니다.

이러한 서비스 요금은 호텔과 택시의 최종 청구액에도 가산되며, 직원들도 생활 임금을 받으므로 적정 수준의 생계비를 벌기 위해 팁에 의존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웨이터가 주의를 더 기울여 주는 등, 서비스가 너무도 만족스러울 땐 몇 유로를 가외의 팁으로 준다면 언제나 고마워할 겁니다.

아일랜드에서 팁 남기기

아일랜드도 팁 문화가 분명히 있긴 하지만 미국처럼 엄격하게 요구되지는 않습니다. 팁을 감사 표시로 주기는 해도 서비스직 종사자들의 생계 때문에 꼭 필요한 건 아닙니다.

미국과 아일랜드의 가장 큰 팁 문화 차이 한 가지는 주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선 음료 한 잔당으로 팁을 낼 수 있는데 아일랜드의 팁 관습 중에는 주문한 음료가 테이블에 놓일 때, 많은 인원의 라운드(순배)를 시키거나 여러 잔의 복잡한 칵테일을 주문할 때 몇 유로를 더 내는 문화가 있습니다.

스페인에서 팁 남기기

스페인에서는 팁이 대개 선택 사항입니다. 몇 가지 예외를 꼽자면, 호텔의 벨홉, 하우스키퍼, 컨시어지에게는 몇 유로든 지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보통은 미국처럼 서비스업계 전반적으로 팁을 흔하게 주고받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현금은 지참하는 편이 좋은데, 호텔에서든 레스토랑에서든 감사 표시를 할 때 현금 팁을 일반적으로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레스토랑에서 팁을 얼마나 내야 할지 잘 모르시겠다면 청구서에서 “servicio incluido”라는 문구를 먼저 찾아보세요. 그 문구가 있다면 팁이 최종 청구액에 이미 들어간 겁니다. 문구가 없을 경우엔 서빙이 만족스러웠다면 10~15%의 금액을 남길 수 있습니다.

포르투갈에서 팁 남기기

포르투갈에서는 팁을 꼭 내야 할 의무가 없고 팁 문화도 약간 모호하지만, 혹시라도 지불해야 할 때를 대비해서 몇 유로는 지참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런 경우로 한 가지를 들자면 택시를 이용할 때 전체 요금의 5~10%를 팁으로 남길 수 있는데, 기사가 짐을 들어 준다면 특히 고려해 볼 만합니다.

포르투갈의 레스토랑을 이용할 땐 서비스 요금(대개 10% 정도)이 청구액에 가산되지 않았거나 서비스가 매우 만족스러울 경우에만 팁을 요구합니다. 서비스가 불만족스럽다면 팁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영국에서 팁 남기기

영국, 특히 런던의 팁 문화를 보면 서비스직 종사자에게 팁을 줄 때 일반적으로 미국보다는 적은 액수를 지불할 겁니다.

레스토랑을 이용할 땐 전체 청구액의 10~15%에 해당하는 팁이 가산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카페나 주점에선 음료 한 잔당으로 팁을 낼 필요는 없지만 실제 요금을 가장 가까운 파운드 금액으로 절상하거나 1~2파운드를 남기면 고마워할 겁니다.

호텔의 벨맨이나 포터가 짐을 객실로 옮겨 준다면 가방 하나당 1~2파운드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투숙 중에 컨시어지가 인기 레스토랑 예약을 도와주는 등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해 준다면 5~10파운드 정도를 건네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교통수단으로 택시를 이용할 때는 한 번 탑승할 때마다 10% 정도의 팁을 감안해야 합니다.

일본에서 팁 남기기

일본에서는 팁을 주고받는 일이 거의 없고, 보통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서비스를 받고 팁을 건네거나 레스토랑 서비스 요금에 더해서 가외의 팁을 내면 분위기가 아마도 매우 어색해지고 그 금액도 거절할 겁니다.

이러한 통념에도 주목할 만한 예외를 몇 가지 꼽자면 프라이빗 가이드, 료칸(일본식 전통 여관), 하우스키퍼를 들 수 있습니다. 가이드, 료칸의 객실 담당자나 총지배인, 또는 호텔 객실 청소부에게 팁을 주기로 했다면 깨끗한 지폐를 봉투에 넣어서 남겨야 합니다. 직접 만나서 전할 때는 두 손으로 봉투를 건네주시기 바랍니다.

결론

팁 문화를 이해한다는 건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현지의 팁 관습과 관행을 주의 깊이 따른다면 여행지에서의 소중한 경험에 대한 감사는 물론, 그 모든 추억을 위해 곁에서 힘써 주는 지역 주민들과 서비스직 종사자들에 대한 존중심까지 보여주실 수 있습니다.

글쓴이에 관하여

Lydia ManselLydia Mansel은 버지니아의 여행 작가이며 Travel + Leisure, Condé Nast Traveler, Southern Living 등 다양한 간행물에 기고하고 있습니다. 여행 가방 꾸리기 관련 팁, 웰니스 경험, 럭셔리 호텔에 대해 자주 집필하며, 미국 남부와 서부 등지에 대한 전문 지식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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